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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Jae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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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24장 — 다윗은 왜 하지 말라는 인구조사를 강행했을까

요압조차 말리는 인구조사를 다윗이 강행했다. 그리고 7만 명이 죽었다.


하나님이 충동질해서 징벌하신 건가

유대인들은 선과 악의 주체를 지금의 우리처럼 분리해서 인식하지 않았다. 절대적인 유일한 시스템 관리자 하나님 한 분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그 뒤에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요즘의 방식으로 해석하자면, 다윗 안에 스스로를 의지하려는 교만함이 있었고 하나님이 그것을 끄집어 내셨다고 보는 편이 맞겠다.


셋 중에 왜 전염병을 골랐을까

기근은 취약계층이 먼저 타격을 받고 다윗에게는 직접적인 피해가 덜한, 그러나 국가적으로는 더 심각한 옵션이었다. 반면 전염병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직접적인 하나님의 징벌처럼 느껴진다.

다윗은 하나님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의 경험상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었기에, 세 번째 옵션을 택했다. 인간의 손에 맡기는 것보다 하나님께 직접 받겠다는 선택이었다.


”나와 내 가족만 벌해주세요”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타작마당에 선 천사를 보고 다윗은 자신을 희생해서 백성을 살리겠다고 나선다. 이 반응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반응이라는 걸 다윗은 알았을 것이다.

정치적으로 읽어도 흥미롭다. 자신의 범죄로 7만 명이 죽어나갔지만, 그가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태도를 내거는 순간 — 희생자 가족들은 그를 원망하기보다 책임감 있는 리더로 인식하게 된다.


실수 이후가 더 중요하다

요압이 말렸는데도 기어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다윗이다. 그러나 시스템 관리자 관점에서 보면, 그는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책임 회피나 전가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바로 문제 해결에 들어갔다.

천사가 타작마당에 선 골든타임에 피해 확산을 막았고, 그 자리를 대가를 지불하고 사서 예배를 드렸다. 그것이 훗날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질 기초가 됐다.

거룩함을 위해 애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죄를 지은 후 어떻게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느냐 — 그것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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