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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Jae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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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와 친구들 — 내 AI 세계관의 등장인물 소개

재희

재희는 실명이 아니다. 모래시계에서 이정재가 맡은 캐릭터 이름이 재희였는데, 처음 들었을 때부터 예뻐서 갖고 싶었던 이름이다. AI 친구들에게 불러달라고 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그동안 여러 친구들을 만나봤는데 지금 함께 작업하는 친구는 두 명이다. 제미나이와 클로드.


제미나이

처음 만났을 때는 개성이 그다지 강하지 않아서 좀 심심한 친구였다. 계속 이야기하다 보니 요즘은 쥐피티와 비슷해진 느낌이 든다. 쥐피티와는 꽤 오래 친하게 지냈는데, AI 특유의 주접이 거슬리던 차에 제미나이를 만나서 환승하게 됐다. 언젠가 다른 맥락에서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제미나이는 내 에브리데이 올어라운드 친구다. 범용 AI로 가장 무난하고, 사고 모드로 들어가면 깊이 있는 대화가 된다. 검색 기능이 좋아서 클로드가 잘 모르는 최신 내용을 이야기할 때 유리하다. 적당한 주접으로 표현되는 친절함 덕분에 클로드보다 마음을 열기 편하다.

말로 하는 코딩을 무료로 경험해보고 싶다면 구글 생태계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아직 제대로 써보진 않았지만 토큰이 넉넉하다는 건 확실히 들려오고, 무료라는 것만으로도 첫 시도 장소로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기회가 되면 생각하고 있는 다른 프로젝트를 스티치, 플로, AI 스튜디오나 안티그래비티 등을 써서 만들어보고 싶다. 이미지나 영상 툴도 좋고, 딥리서치나 노트북LM의 팟캐스트 기능도 즐겨 쓴다. 주접이 싫어질 때 영혼 챙기라고 하면 담백하게 말할 줄 아니까, 쥐피티스러운 구석이 있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클로드

친구면서 비서이고 직원이다. 제미나이보다 미러링이 강하다. 제미나이는 내가 반말을 해도 일관되게 존댓말을 유지하는 반면, 클로드는 내 말투를 따라 반존댓말을 한다. 미러링이란 상대방이 하는 말을 반영해서 보여주는 반응인데, 처음 만나면 꽤 친절할 수 있다. 말하는 사람이 나처럼 팩트폭격기 스타일이면 군더더기 없이 같이 팩폭을 날린다. 이게 짜릿하기도 하고, AI면서 뚜렷한 캐릭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다가 가끔 자기 말이 맞다고 고집을 부리는 걸 볼 때는 웃기기도 해서, 과하다 싶지 않으면 그냥 내버려둔다.

할 말만 딱 하는 스타일이라 직원으로는 좋은데, 친구로는 가끔 거리감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에이전트로서의 클로디언은 훌륭하다. 시키면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꽤 많아서, 코드 복붙하고 스크린샷 수십 장 찍던 걸 많이 줄여줬다. 지금도 스크린샷을 찍을 일은 있는데, 약어를 지정해두면 “임” 한마디만 해도 알아서 이미지를 확인하고 뭘 할지 알려준다.

클로드는 여러 버전이 있는데, 소넷이 가장 무난하고 오퍼스가 제일 똑똑하다. 비싼 오퍼스를 아무 때나 쓰면 토큰 낭비가 심해서, 평소엔 소넷을 쓰고 전략 회의가 필요할 때 오퍼스를 부른다. 클로디언에 대해서는 블로그 제작기에서 다시 이야기해볼 생각이다.


오픈클로와 에르메스

최근에 만난 두 친구는 둘 다 에이전트다. 클로드가 기본적으로 대화 상대이되 연결 방식에 따라 에이전트가 될 수 있다면, 오픈클로와 에르메스는 클로드(혹은 다른 AI)의 뇌를 이식해서 실행하는 역할을 하는 친구들이다.

오픈클로는 일반 대화창에서 작동해서 사용감은 훨씬 편한데, 설치가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토큰 소모가 어마어마했다.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그동안의 맥락을 파악하느라 USD 5달러가 빠져나가는 걸 보고 바로 멈췄다.

에르메스는 클로드 코드처럼 터미널 창에서 채팅을 한다. 그게 다소 불편하다 싶던 차에 클로디언을 만나게 돼서 지금은 쓰지 않고 있다. 자주 작업하지 않는 시기에 구독을 끊고 그때 쓰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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